이탈리아 여행 바티칸 박물관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이탈리아 여행 바티칸 박물관

 

이탈리아 로마의 아침 공기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조용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성벽. 바로 바티칸 시국이다. 이곳은 단순히 교황청이 위치한 곳을 넘어, 전 세계 카톨릭 신자들의 심장이 뛰는 장소이기도 하다. 오늘 나는 그 중심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나를 맞이하는 것은 청동 솔방울이 우뚝 서 있는 ‘솔방울의 정원’이다. 옛날 이곳은 교황님의 궁전으로 들어가는 입구였다고 한다. 청동 솔방울은 여전히 그 위용을 자랑하며, 고대 로마의 예술과 역사를 이야기해준다. 아침 햇살이 비치는 정원에서 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오늘의 여정을 시작한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라오콘 군상’. 이 조각상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숨이 멎는다.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이 작품은 고통과 절망을 몸으로 표현한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을 묘사하고 있다. 라오콘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내면의 고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준다.

 

그 옆에는 ‘토르소상’이 자리하고 있다. 머리, 팔, 다리가 없는 이 조각상이 왜 이렇게 빛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현대 조각가들에게 큰 영감을 준 이 작품은 불완전함 속에서 완전함을 느끼게 한다. 고대 조각가의 손길이 닿은 이 토르소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원형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로마의 모자이크 바닥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네로 황제의 적색 대리석 수반이 방의 중심을 장식하며, 고대 로마의 화려함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곳에서 나는 고대의 웅장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지도의 방’에 도착하게 된다. 160m 길이로 이어진 이탈리아 전도는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이 그린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이 지도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방을 걸으며 고대 탐험가들의 모험심과 호기심을 나도 조금은 느껴본다.

 

그리고 드디어 ‘라파엘로의 방’에 도착했다. 이곳은 교황님의 직무실로 사용되던 곳으로, ‘아테네 학당’이 가장 유명하다. 라파엘로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철학과 예술이 하나로 어우러진 걸작이다. 이 방에 서서 나는 라파엘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스티나 소성당’이다. 천장을 올려다보니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펼쳐져 있다. 벽을 돌아보니 ‘최후의 심판’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은 미켈란젤로의 인생 최고의 걸작이자 미술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그 웅장함과 섬세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발길을 향한 곳은 ‘베드로 성당’이다. 이 성당은 로마 카톨릭의 본당이자, 베드로 성인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며 나는 신앙과 예술이 만나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깊은 감동을 느낀다. 웅장한 돔 천장과 정교한 조각들은 인간의 상상력과 신앙의 힘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늘 바티칸 박물관에서 보낸 하루는 내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 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만났다. 바티칸 박물관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예술의 성지였다.

 

여러분도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바티칸 박물관을 꼭 방문해보세요. 그곳에서 느낀 감동과 경이로움은 여러분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회입니다. 바티칸 박물관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여행작가 투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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