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톡혹름 홉온홉오프 버스 투어

스톡홀름 버스 투어

스웨덴 스톡혹름 홉온홉오프 버스 투어

 

스톡홀름을 여행하는 동안, 문득 ‘내가 이 도시를 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걷다가 힘들면 잠시 쉴 수 있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는 느긋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여행 말이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눈앞에 홉온홉오프 버스가 나타났다. 이건 마치 나에게 자유를 선물해주는 버스 같았다. 타기만 하면 스톡홀름 곳곳을 마음대로 탐험할 수 있다니, 당연히 바로 탔다.

 

버스에 올라탄 순간, 스톡홀름이 한눈에 펼쳐졌다. 넓은 도로와 파란 하늘, 그 사이로 보이는 왕궁의 웅장한 모습. 스웨덴 왕궁 앞에선 버스에서 내려 걸어보았다. 궁전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잠시 멍하니 서서 그 건축물의 디테일을 감상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이번엔 바로 바사 박물관. 바다에서 건져 올려져 온전히 복원된 17세기 전함 바사는 생각보다 훨씬 거대하고 웅장했다. 그 전함을 바라보며, 300년 전에 바다에 가라앉았던 순간의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다.

 

다음 목적지는 조금 더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소더말름. 이곳은 그야말로 젊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가게마다 독특한 디자인 소품들이 넘쳐났고, 카페에서 내리는 커피 향은 코끝을 자극했다. 이곳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스톡홀름의 일상 속으로 한 발 더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누구나 좋아하는 관광 명소에서 벗어나, 나만의 숨은 보석 같은 장소를 찾은 기분이랄까?

 

이렇게 버스를 타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스톡홀름 곳곳을 탐험하는 시간은 참으로 특별했다. 모든 것이 내 손에 달린 여행, 내가 선택한 대로 움직이는 시간들. 어쩌면 이게 바로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싶었다. 버스가 나를 기다려주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게 해주는 이 홉온홉오프 투어는 내게 그 자유를 선물해주었다.

 

사실 여행이란 것이 그렇다. 때론 계획대로 흘러가고, 때론 예기치 않은 순간들이 찾아온다. 하지만 홉온홉오프 버스를 타면, 스톡홀름의 매력을 그 어느 때보다도 자유롭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도시를 깊게 탐험할 수 있고, 내가 선택한 그 순간들이 모여 하나의 특별한 추억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간도, 일정도 아닌 나만의 속도가 아닐까? 내 속도대로 움직이며 이 도시에 빠져든다는 것. 스톡홀름에서의 하루는 그렇게 자유로웠고,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이곳에 다시 오게 된다면, 또다시 그 자유로운 버스에 올라탈 것이다. 스톡홀름을 내 마음대로 여행하는 그 기분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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